비트코인, 2주만에 신규 고래 급증하며 '랠리조짐'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따른 충격으로 가격이 3만9000달러(5204만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고래 매집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분석가인 알리 마르티네스(@ali_charts) 30일 X(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최근 가격 조정으로 일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는 동안 고래는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집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약 67개 신규 고래가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2주 만에 4.5% 늘어난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수치는 그가 4일 전인 지난 26일 공개한 46개 고래, 3% 증가보다 각각 21개, 1.5% 늘어난 것이다.

이는 주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기회로 최근 조정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래의 이러한 움직임은 지배적인 시장 정서와는 어긋나는 것으로 장기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가격 폭락을 극복하고 회복력을 보여주며 지난주 동안 10%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 궤적은 거래량에도 반영되어 하루 만에 150억 달러 미만에서 24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

투자자의 관심과 시장 신뢰도가 상승한 것과 함께 그레이스케일의 매도 충격이 감소한 것이 주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블랙록의 현물 ETF인 IBIT가 거래량 측면에서 그레이스케일 GBTC와 거의 맞먹는 획기적인 이벤트까지 나타났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를 현물 ETF로 전환해 매도된 것이 지난주 하락의 핵심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최근 추세는 GBTC 투자자들이 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30일 GBTC 유출량은 1억92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이러한 유출 감소는 시장의 매도압력 감소로 작용하면서 가격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긍정적인 정서에 더해 4만2200달러로 상승하면서 매수(롱) 포지션에 상당한 유동성이 창출되는 점도 지적된다.

글래스노드 공동창업자인 하펠과 알레만은 공동 트위터 계정 네겐트로픽을 통해 4만2200달러 이상에 형성된 유동성이 매도물량을 흡수하면서 변동성과 시장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면 매도(숏) 포지션에 대규모 청산이 발생하면서 손실을 확대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숏 스퀴즈'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