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흔들리는 장세에도 '장기보유자'는 굳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혼란한 시장 상황에서도 장기보유자들의 움직임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FT 출시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비트코인이 지난주 10% 이상 상승하며 4만3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글래스노드 분석에 따르면 장기 투자자 대부분은 현재 가격에 매도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상승에 따른 경계감으로 31일 11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65% 하락한 4만2792달러(570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31일 공개한 시장보고서에서 "대다수의 비트코인 보유자는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시장의 파도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분석가들은 다년간의 시간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순환공급비율을 측정하는 최종 공급 활성 지표와 관련해 "비트코인 보유자 기반의 대다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전체 보유 공급량의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라며 "지배적 공급자 대다수가 여전히 굳건하고 유지되면서 현물 가격이 오르거나 변동성이 상승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1년~2년 보유자 집단의 매도압력은 남아있다면서 전부는 아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GBTC와 연관되어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적지 않은 양이 공급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된다고 설명했다.

K33의 시장조사보고서에 의하면 부분적으로 현물 ETF 유입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ETF 승인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ETF 흐름의 상당 부분은 현물 시장이 아닌 다른 OTC(장외시장) 주문을 통해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