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종로 대신 서울 중·성동을로 간다…이혜훈 등 공천 경쟁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로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중·성동을 지역구로 출마 희망지를 변경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 의원은 29일 중·성동을 출마에 대해 "부인하지 않겠다. 곧 기자회견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갑에서 3선을 한 하 의원은 지난해 10월 '험지' 서울에서 총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도전을 선언한 지 한 달 뒤 종로를 출마 지역구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당 지도부가 수도권 인물난 등을 고려해 다른 지역에 출마를 권유하며 조정 요청을 하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구가 같은 당 소속 최재형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적잖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 중 험지 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현재까지 하 의원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중·성동을 지역구는 2주 전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이 지역구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박성준 의원이다.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의원도 최근 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직전 당협위원장 불출마 지역은 당 지도부가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