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일종의 벤처이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의기투합 필요…일사불란해야"
"제3세력, 양당보다 정의롭고 유능한 것들 보여야 국민 눈에 들어와"
"尹 정권 폐해…이재명 '힘 합하자'는 취지에 공감"
배현진 피습에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두려워…정치 혐오 심각, 바람직하지 않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1월 4일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과 함께 진행한 토크콘서트에서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제3지대 신당 합류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 신당과 같이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복당보다 더 큰 결심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기성정당에 함께하는 것은 시스템과 모든 것이 갖춰져 있기에 어떻든 자기만 개인적으로 동의가 되면 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당을 같이 할 때는 일종의 벤처이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의기투합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뜻이 좋아도 그렇게 쉽게 의기투합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고민의 지점들이 있다"며 "대기업은 조금씩 다른 점들이 있어도 본부들이 공존하지 않나. 그런데 벤처는 굉장히 일사불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양당제 중심으로 돼 있고, 선거제도도 그런 상황에서 득표나 의석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빅텐트에 대한 필요성은 다 느낄 것"이라며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급조돼서 빅텐트가 됐을 때 국민들한테 어떤 감동을 주기가 어렵지 않나"고 짚었다.
그러면서 "제3세력이 양당보다 더 정의롭고 뭔가 뛰어나고 유능한 것들을 보여야 국민들 눈에 들어온다"며 "그러려면 어쨌든 규모가 어느 정도 필요하나, 서로 다른 생각과 노선을 맞추는 게 과연 가능할까. 공천문제 등 이해관계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세력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그런 정치가 되는 게 궁극적으로는 바람직하다"며 "어쨌든 잘 되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복당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여러 문제, 심각한 정국에 대해서 또 검찰의 권위주의적인 문화로 인한 여러 가지 폐해에 공감하는바"라며 "이런 것들에 함께 힘을 보태서 맞서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민주당 복당에 대해 심사숙고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문제들을 제대로 견제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힘을 합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는데, 복당은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고심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쉽게 결정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라 현명하고 또 뭔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심사숙고하겠다. 기다려달라"고 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전날(25일) 발생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피습사건에 대해서는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라고 볼 만큼 칼 가지고 굉장히 심각한 공격, 테러 일이 계속 일어나서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두렵고, 정치에 대한 혐오 이런 게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