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尹 사단이 대통령에 비판적인 언론 손보기 위한 수사"
"희대의 대선개입 정치공작 사건이라면, 특검 수사 할 수 있도록 특검법 만들어달라"
"김만배 후원금 낸 적도, 돈거래 사실도 없다…친하지도 않고 요청하지도 않아"
◆…2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가 대선 개입 여론조작 관련 소환 조사를 위해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 대한 허위보도가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 이진동 대표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이진동 대표를 25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수사는 검찰 내 윤석열 사단들이 윤 대통령에 비판적인 언론들을 손보기 위한 수사라는 것이 진상이다.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대표는 "언론탄압의 근거로 과거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당시 고발 사주 사건과 거의 싱크로율이 99%로 구조가 유사하다"며 "당시에도 윤 총장에 비판적인 언론인을 수사하려고 한 것이 고발사주고, 이 사건도 마찬가지의 구조"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뉴스버스 이 대표가 지난 2021년 10월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며 대장동 자금책 조우형 씨의 알선수재 혐의를 은폐했다는 취지의 허위 보도를 기획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사건 담당 주임검사였다.
또 이 대표가 해당 보도를 지시하기 전 김만배 씨와 수차례 통화하며 후원금과 홍보비를 논의하는 등 공모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유력 후보 검증 차원에서 언론이 충분히 보도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며 "대통령실 주장대로 희대의 대선개입 정치공작 사건이라면, 그 사건과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을 한데 묶어서 특검수사를 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특검법안을 만들어주길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 대표보다 십여 분 앞서 검찰에 출석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해서는 "저와 김만배씨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취재 전 김 씨와 수차례 통화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 당시 최고의 이슈가 김만배 씨인데 이상하냐"며 "많아 봐야 서너 차례 전화 통화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보도를 요청했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김만배 씨는 기사화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했을 것"이라며 "그 당시에 대장동 이슈를 자기가 스포트라이트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리고 그 당시 전화했던 시점은 9월이니 부산저축은행 이슈가 나오기도 전"이라고 주장했다.
'김씨에게 보도와 관련 후원을 요청했다는 녹음 파일'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후원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김씨는 후원금을 낸 적도 없고 돈거래 사실도 없고 친하지도 않고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