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탄 GBTC 유출 물량 이틀 연속 둔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매도가 이틀 연속 둔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비트맥스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GBTC 유출량은 24일 4억2900만 달러(5731억원) 상당으로 지난 11일 그레이스케일 현물 ETF 출시 이후 일일 기준 가장 적은 물량이며 주간 시작일인 22일보다 33% 감소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ETF 분석가인 에릭 발추나스는 오늘 올린 게시글에서 GBTC 유출이 겉보기에는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며 대량 탈출이 언제 중단된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여전히 알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GBTC 유출량은 지난 9거래일 동안 44억 달러(5조8775억원) 상당 10만6092개에 달했다. 일일 유출량이 둔화된다고 해서 반드시 하락이 멈출 것이라거나 하락세가 완화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전 분석에서 GBTC 유출이 멈추기 위해서는 25%가량이 매도되어야 한다고 추정한 바 있다.

블록체인 추적 회사인 아캄 인텔리전스도 자사가 게시하는 GBTC 거래량이 잘 못 해석될 소지도 있다고 경고했다. 24일 올린 트위터 게시물에서 "아캄 플랫폼에 표시된 GBTC 유출 자료는 코인베이스 프라임과 GBTC 새로운 보관 주소로 나뉘어 있다"고 설명했다.

즉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에서 이동된 모든 비트코인이 상환(매도)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비트코인의 입출력 구조로 인해 출력으로 기록된 물량이 여러 주소로 나뉘어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