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여사' 질문 "충분히 말씀드렸다"/군부대 방문 이재명/이준석-양향자 합당

1월 24일 정치 이슈

한동훈, '김여사' 질문에 "제 생각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

군부대 방문 이재명…당직비 6만원·통신비 50% 할인 등 국방 공약 발표

이준석-양향자 합당…"과학기술 관련해 마음 잘 맞아"

유권자 10명 중 7명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입장 표명 필요"

■ 한동훈, '김여사' 질문에 "제 생각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리스크 관련 입장이 바뀌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여사의 사과나 입장표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도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려온 것에 대해서 제가 더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18일 서울 강남 휴레이포지티브에서 '국민택배' 공약 발표 행사 후 기자들이 김 여사 관련 의혹에 관해 묻자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다"라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더존비즈온 을지타워에서 열린 '함께하는 AI의 미래-공공부문 초거대 AI활용 추진 현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관련 의혹에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며 "갈등이라 할 만한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내용 없는 말잔치로 비겁하게 얼렁뚱땅 넘기려 하지 말고 5천만의 언어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명확한 답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 앞에만 서면 현란한 수다가 어디로 사라지냐"며 "5천만 국민의 언어를 쓰겠다던 한 위원장이 '용산의 언어'에 물들어 비겁하게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스스로 밝힌 대로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고,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라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은 '김 여사 관련 문제들을 윤 대통령이 직접 밝혀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 언어로 또렷하게 입장을 밝히라. 성난 민심의 파도가 정부 여당을 향해 밀려오고 있다"고 했다.

■ 군부대 방문 이재명…당직비 6만원·통신비 50% 할인 등 국방 공약 발표
현역 군인 및 군무원의 당직 근무비를 일반 공무원 수준인 평일 3만원, 휴일 6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 20년 이상 장기근속한 군 간부(하사 이상 군인 및 군무원)에게는 2년마다 종합건강검진비를 1인당 3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부대 내 숙소에 거주 중인 초급간부에게는 영외 거주가 가능하도록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을 확대하기 했다. 또 사병 휴대전화 요금할인 비율을 20%에서 50%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82곳인 군 복무경험 학점인증제 참여 대학을 대폭 늘리고 군 장병의 e-러닝 원격강좌 수강료를 100% 지원하도록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경기 김포시의 해병대 2사단 1여단을 격려차 방문한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장병들과의 간담회에서 "군 장병 여러분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치르는 헌신과 노력에 대해서는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다"며 "결국은 기존의 예산을 잘 집행하는 것도 중요할 테고, 거기에 대해서 국가의 예산 배정을 늘려나가는 노력들도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까 인상적인 말씀이 '비데를 좀 늘려주면 좋겠다' 이것이 참 말하기도 어려운, 어찌 보면 매우 작은 문제 같지만 사실 매우 근본적인 문제"라며 "근무 환경 개선 사업 중에 이 부분도 각별히 챙겨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 이준석-양향자 합당…"과학기술 관련해 마음 잘 맞아"
양당은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하되, 한국의 희망을 당 슬로건으로 내걸기로 했다. 두 신당의 상징 색상은 주황색으로 동일하다.

이준석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선택'이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혁신당 내부에서는 합당이나 정무적 논의가 지속되는 것에 괴리가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내부 토의가 있었다. 오랜 기간 정책적 협의를 해오고, 이견을 조율한 한국의희망과 먼저 한 발짝을 내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세력은 빅텐트를 이야기하면서 각자 개별적인 창당 분위기에만 주력하는 게 아닌가 싶다. 보기에 따라 다소 오해될 부분이 있어서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지향점을 논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양 대표와) 과학기술과 관련해 정말 마음이 맞는 것이 많았다"며 "양 대표님이 준비해 온 인재 양성의 철학 등에 대해 대화하며 당을 같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과학기술 분야 발전을 위한 3대 미래 공약으로 ▲첨단산업 벨트 'K-네옴시티' 건설 ▲첨단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뉴 히어로 프로젝트'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등을 제시했다.

■ 유권자 10명 중 7명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입장 표명 필요"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을 통해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