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한동훈, 연예인병 걸려…거품 꺼지고 쇼 끝날 것"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연예인 병 걸렸다. 정치인들이 연예인 병 걸리면 약이 없다"며 직격했다.    

윤 의원은 10일 시사인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한 위원장을 정치혁신의 카드로 내세우는 데 대해 "(혁신) 안 된다. 같이 셀카 찍는다고 국민의 마음을 얻나, 그건 아니지 않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한 비대위원장의 수락 연설문 보고 놀랐다. 집권여당에 대한 책임성은 단 하나도 안 보이고, 국정운영을 이렇게 생각하나 걱정이다, 오로지 개딸, 운동권 기득권과의 전쟁만 있다"며 "집권여당의 대표는 민생을 위해서 싸워야 하는데 싹수가 좀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586운동권 대 789세대'로 프레임 전환 효과를 노린다는 분석에 대해 "거품은 꺼지고 쇼는 금방 끝난다. 한 비대위원장이 잘할 것 같지는 않다. 정치는 결국 태도이고, 선거는 절박한 사람이 이긴다고 본다"면서 "야당을 공격해서 뭔가 얻겠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참 슬프다. 검사들 앞장세우고 민주당 사람들 탈탈 터는 게 최고일 텐데, 그런다고 국민들이 국민의힘 안 찍는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한동훈 위원장이 성공하는 길은 간명하다"며 세 가지를 이행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첫 번째 대통령한테 '아니오'라고 해야 된다, 두 번째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특검법 수용하라고 얘기해야 된다. 세 번째 윤석열 정부가 어질러 놨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하나라도 원위치시켜야 된다. 그럼 한동훈 비대위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런데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김건희라는 말도 못하고 홍길동이 돼버렸다"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의 쌍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두고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지키라고 했는데 가족을 지킨다"고 비판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이 자기 가족 문제에 있어서는 추상같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당신 아들인 김현철 소장이 여러 의혹이 있을 때 '검찰이 수사해라, 온전히 자기가 감당하겠다'고 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자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부권을 행사한다. 공권력을 사사롭게 쓰는 것"이라며 "후보 때 '장모가 10원 한 장 받은 게 없다'고 했고, 장모가 구속됐으면 상식적인 수준에서 사과해하는데 하지 않는 게 국민들의 마음을 떠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거부권 행사할 게 아니라 수용해서 '이걸 털고 나가겠다' 해야 국정운영의 동력이 생긴다"며 "근데 그런 말하는 분들이 주변에 없다. 대통령실에 예스맨밖에 없어서 '아니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의원들 41%가 전과자' 발언을 사과한 것과 관련해선 "전과자로서 할 말이 없다. 제가 학생회장 할 때 운동권이었다. 현행법을 어긴 건데 남북단일기 한반도기를 교내에 게시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해서 전과가 생겼다. 어떤 시대 분위기나 상황이라는 게 있는데 586 세대가 갖는 역할이 있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낙연 전 총리의 발언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일정을 소화 중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자갈치시장과 남포동 비프(BIFF)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20여분간 직접 인사를 나누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가 비프 광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자 시민과 지지자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는 "저와 국민의힘은 부산을 대단히 사랑한다. 그리고 앞으로 부산에 더 잘하겠다"며 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