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은행 수신 14.1조원 증가…수시입출식예금↑·정기예금↓

수시입출식예금 42.3조원 늘고 정기예금 22.8조원 줄어

가계대출 3.1조원↑…주담대 5.2조원 증가

기업대출 5.9조원↓…대기업·중소기업 모두 감소

회사채 순발행…CP·단기사채 순상환

12월중 은행 수신은 14조995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증가했으나 정기예금은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3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말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322조8800억원으로 전월대비 14조995억원 증가했다. 두 달 연속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연말 지자체 재정집행 자금 유입, 기업 재무비율 관리목적 자금 및 가계 상여금 유입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11월 +6조원→12월 +42조3000억원). 정기예금은 지자체의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연말 기업 자금수요 등으로 감소했다(+13조7000억원→-22조8000억원).

자산운용사 수신은 감소했다(+14조3000억원→-16조9000억원). 머니마켓펀드(MMF)는 은행의 연말 BIS비율 관리를 위한 환매, 국고여유자금 유출 등으로 감소했다(-2조5000억원→-20조6000억원). 주식형(+4조9000억원→+1조1000억원) 및 기타(+8조5000억원→+3조원) 펀드는 증가폭이 축소되고 채권형(+3조8000억원→-1000억원) 펀드는 소폭 감소했다. 여신(대출) 상황을 보면 12월말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95조126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3조1481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5조7000억원→+5조2000억원). 기타대출은 연말 상여금 유입,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요인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4000억원→-2조원).

12월중 은행 기업대출은 5조9000억원 줄었다. 계절요인에 주로 기인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감소 전환됐다. 12개월 만에 줄었다.

대기업대출(+1조5000억원→-2조원)은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대출 상환 등에 따라 운전자금 중심으로 감소됐다. 중소기업대출(+5조8000억원→-3조9000억원)은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기업의 연말 대출 상환 등으로 상당폭 감소됐다. 회사채는 연말 기관의 투자수요가 줄었으나 일부 기업의 자금수요 등으로 소폭 순발행됐다(-9000억원→+3000억원). CP·단기사채(-2조1000억원→-4조6000억원)는 연말효과 등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순상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