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철새 만남의 장, 국힘이 흥하겠다"
조응천 "정치는 명분인데…정치의 금도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전용기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정치신념도 포기할지"
권칠승 "국민들, 배신과 언어도단 야합의 정치행태 엄중한 심판할 것"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에 새로 입당한 이상민 의원의 인사말을 듣고 박수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데 대해 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철새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김용민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만, 권력만 찾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은 철저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철새 만남의 장, 국힘이 흥하겠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상민 의원이 이날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집권여당 비대위 자리에 앉게 돼서 개인적으로 가문의 영광'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런 생각으로 정치를 했으니 대선에서 민주당 승리가 아니라 아무나 이겨라로 대응했겠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알려진 이 의원은 "이재명 사당, 개딸당(강성지지층)으로 전락한 민주당"이라고 지적하며, 당 주류와의 갈등 끝에 결국 지난해 12월 공식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입당식에서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다'는 다부진 생각으로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개딸 전체주의'를 막기 위해 용기를 내준 것"이라고 이 의원을 환영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에 "국민들이 이런 배신과 언어도단, 야합의 정치행태에 대해 엄중한 심판을 할 것"이라며 "대통령 측근이 공천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오는 등 그런 당에 입당한 이 의원도 자신이 했던 말을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론사에 요청드린다. 이상민 의원에게 그간 해오셨던 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을 물어봐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입장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정치신념도 포기하실지 궁금하다"고 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 이상민 선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치는 명분인데 과문한 저로서는 명분이 뭔지 잘 모르겠다"며 "정치의 금도가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추운 날만큼이나 시리게 다가오는 날"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왜 하필 국힘인가? 민주당도 참 못났지만 용산의 여의도출장소를 자임하는 국힘은 봐줄만한 구석이 있긴한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힘에 계시면 이 지긋지긋한 적대적 양당관계 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단 말인가? 민주당도 그렇지만 국힘도 상대당 욕하는 것 말고 대한민국의 당면한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거나 고심을 한 적이 있기는 한가"라고 되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