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이재명 피습 소식 듣고서 큰 충격…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느낌 알 수 없어"
"앞으로도 검찰소환 불응하며 강제 구인하려 해도 응하지 않을 것"
"2차 연장된 구속만기 1월 6일…그전에 공소제기 이뤄지면 변론 준비해 무죄 받아낼 것"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12월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지난 대선 직전 자신이 쇠망치로 머리 가격당할 때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의 변호인인 김하중 변호사는 3일 송 전 대표 유튜브 채널 '송영길TV' 에 올린 글에서 "1월 3일 오전 송영길 대표 접견 내용을 정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글에서 송 전 대표는 "새해 벽두 이재명 대표의 피습 소식을 듣고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일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느낌을 잘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치명상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을 위하여 이 대표를 소중히 쓰시려는 주님의 가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며 "옥중에서나마 쾌유를 빌며 더욱더 강인한 마음으로 검찰독재와 싸워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적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대선을 앞둔 2022년 3월 서울 신촌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70대 유튜버가 휘두른 망치에 머리를 가격당해 인근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피의자는 재판을 앞둔 같은 해 4월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송 전 대표는 또 "검찰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 입장에서 앞으로도 검찰소환에 불응하며 강제로 구인하려 해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검찰수사시 진술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계속해서 소환하고 강제구인하려 한다면 그 의도는 증거수집이 아닌 다른 목적에 있음이 명백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차로 연장된 구속만기가 1월 6일이므로 그 전에 공소제기가 이루어지게 되면 변호사들과 함께 치밀하게 변론준비를 하여 사법부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내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들께 새해인사로 큰절을 올리며 댁내에도 사랑과 평화가 충만하기를 기원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오늘(4일)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송 전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