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불법금융광고 감시시스템 본격 가동…금감원·방심위 연계 시스템 개통

금융감독원은 민생침해 불법금융광고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차단하기 위해 AI 기반 불법금융광고 감시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금감원·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연계 시스템을 개통한다고 4일 밝혔다.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불법사금융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서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불법사금융 유통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시민감시단, 일반제보, KISA 등을 통해 불법의심 금융광고를 적극 수집하고 작년 1～9월중 불법금융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 6131건, 서민들을 불법사금융으로 유인하는 온라인 게시물 1만3304건 등 총 1만9435건을 관계기관(과기부, 방심위)에 차단 조치를 의뢰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SNS을 통해 신종 불법금융 유혹이 확산되고 지인 또는 성착취 추심 등 피해자 인격과 대인관계를 파괴하는 불법 사금융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신종·불법금융광고를 통한 민생침해 금융범죄 유혹을 차단하기 위해 AI기반 불법금융광고 감시시스템을 본격가동하고 금감원·방심위간 연계시스템을 개통한다.

온라인 불법금융광고의 게시글 및 이미지를 분석해 스스로 불법성을 판별하는 AI 모델(불법금융광고 유형별 6개)을 구축해 불법금융광고 차단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또 AI 판별결과에 심사담당자의 피드백 기능 및 AI 모델 재학습 기능을 제공해 AI 판별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금감원은 "보다 많은 불법금융광고를 수집하여 신속하게 불법성을 판별하여 조치함으로써 온라인 불법금융광고 차단 실적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금감원‧방심위 간 시스템 연계를 통해 불법금융광고 차단요청 및 심의결과 통보 등 조치의뢰 프로세스 전반을 자동화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현행 공문 송수신 방식은 적시성이 떨어지고 대용량 파일 첨부 제한 등 비효율성이 존재하나 양 기관간 시스템 직접연계로 불법금융광고 차단업무의 적시성 및 업무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 기관간 신속한 협업을 통해 불법금융광고를 조기에 차단함으로써 불법사금융 피해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불법금융광고 감시시스템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불법금융광고 수시 점검 등을 통해 서민들이 불법사금융 유혹에 노출되지 않도록 총력대응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금융광고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금융소비자들의 소중한 제보와 신속한 차단이 매우 중요하므로 불법금융광고를 발견할 경우 적극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소비자 유의사항 및 대응요령으로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할 것 ▲거래상대방이 등록대부업체인지 확인 후 대출 상담에 응할 것 ▲SNS‧전화·문자 대출광고는 사칭 가능성이 높으므로 유의할 것 ▲불법사금융이 의심된다면 불법사금융신고센터로 연락할 것 ▲불법사금융 관련 피해를 겪고 있다면 경찰·금감원에 신속하게 신고할 것 등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