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가 오직 김건희 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 위해서 시간까지 조정"
"쌍특검 거부권 행사 시 민주당 모든 법적 조치 검토"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행위…명백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흉기 피습으로 입원 치료중인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화천대유 50억 클럽 의혹 특검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재고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대통령이 주재해서 국정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해야 될 국무회의가 오직 김건희 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위해서 시간까지 조정됐다는 것은, 도대체 이 정부가 일을 하려는 것인지 김건희 여사 방탄에만 몰두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어이없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며 "최소한 국민의 70% 가까이 특검에 대한 찬성 여론을 감안한다면 국회의 결정, 특히 여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야당이 함께 한 다수의 결정에 대해서 고민과 존중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의결한 지 10분도 안 돼서 대통령실 대변인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오만과 독선"이라며 "오직 빨리 거부권을 행사해서 국회에서 재의결 처리를 통해서 총선에 이 문제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인, 오직 총선에만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태도에 매우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쌍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 시 중대한 국민적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민주당은 모든 법적 조치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 이미 12월 중순에 권한쟁의심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 "법 앞에 예외가 없다는 당신들의 원칙은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은 예외인지 다시 한번 묻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에 대한 테러 행위는 명백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이라며 "수사당국이 한 점 의혹도 없이 빠르게 수사해 줄 것과 재발을 막기 위해 유명 정치인에 대한 안전 조치 대책을 치안 당국이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