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따따블’ 노려볼까”... 상반기 대어급 공모주는?

2023년 마지막 달 공모주에서 '따따블' 종목이 3개가 나오면서 공모주 시장의 투자 열기가 달아오른 가운데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신규 상장 종목은 총 82개 사(스팩·리츠·재상장 제외)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보면 직상장은 유가증권 상장사 5개 사, 코스닥 상장사 70개 사 등으로 7개사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올해는 조(兆)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어 증권가에서도 투자 열기가 적어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어급 IPO 기업으로는 에이피알을 선두로 플팬텍,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이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지난달 12일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에이피알의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다.

에이피알은 이번 상장에서 37만9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는 14만7000~20만원이다. 공모 규모는 557억~758억원으로 알려졌다.

에이피알의 상장 후 시가 총액은 1조1149억~1조5169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오는 1월 22~26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최종 공모가를 확정, 2월 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뷰티 브랜드들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 성장한 698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는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거래소 예비심사가 진행 중이다. HD현대는 지난해 3분기 실적설명을 통해 내년 상반기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뒤 시가총액은 역대급인 3조~4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D현대마리솔루션은 2022 매출 1조3338억 원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이어온 데다 조선업이 호황을 맞은 만큼 목표한 몸값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철강 및 물류 플랜트 부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플랜텍도 대어급으로 꼽힌다. 상장 폐지된 지 약 8년 만에 유가증권시장 재상장에 도전하는 플랜텍은 약 4000억원대의 기업가치가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