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함 회장은 "고난과 위기가 태풍처럼 휩쓸고 간 2023년에는, 10년만의 역성장 위기, 비은행부문의 성장 저하 등 그룹의 부족한 면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며 "그룹이 처한 상황이 어려운 환경 탓이었다고 변명하고 싶지 않다. 저를 믿고 묵묵히 따라와 준 하나가족들에게 그저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큰 한 해였다"고 소회했다.
함 회장은 "각 사의 한정된 자원으로 강력한 경쟁자들과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서로를 위한 희생과 배려를 통해 헌신적인 협업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고 나아가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 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손님께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에게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금융그룹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이겨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올 한 해도 엄격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하에 내실과 협업을 기반으로 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신영토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 회장은 "손님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투명하고 합리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우리의 성장 전략에 대한 인식전환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는' 우리의 진심을 바탕으로 손님, 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함 회장은 "변동성의 심화, 불확실성의 증대로 예측이 불가능한, 그러나 완전히 새로울 미래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우려했던 위험이 현실화되는 등 고난과 시련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에게 진심을 다하고, 다같이 나누고, 희망을 더하며, 함께하는 착한 금융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하여 그룹의 새로운 백년을 위한 토대를 만들어 보자"며 "2024년, 모두의 행복, 미래를 꿈꾸며 하나가족 모두 다함께 손잡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고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