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석 달 연속 상승…주담대 6개월 만에 하락

한은, ‘2023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신규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39.3%…전월대비 7.1%p ‘뚝’

저축성수신금리 3.99%…전월比 0.04%p↑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3개월 연속 축소

11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26%로 전월대비 0.02%포인트(p)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48%로 지난 5월 4.21%를 기록한 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의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 5.24% 대비 0.02%p 상승한 5.26%를 기록했다. 석 달 연속 올랐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중소기업대출(+0.07%p)을 중심으로 전월 5.33%보다 0.03%p 오른 5.36%로 나타났다.

가계 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0.08%p)이 하락했으나 전세자금대출(+0.12%p), 일반신용대출(+0.04%p)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5.04%).

주담대는 변동형(-0.15%p, 4.64%→4.49%)이 고정형(-0.06%p, 4.53%→4.47%) 보다 큰 폭으로 내렸다.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대비 7.1%p 내렸다(46.4%p→39.3%p).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10.5%p 내렸다(67.2%p→56.7%p).

11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은행의 수신확보 노력 지속 등으로 전월 3.95% 대비 0.04%p 오른 3.99%를 기록했다.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0.04%p)을 중심으로 0.05%p 올랐다(3.91%→3.96%).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가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채 비중 상승 등으로 0.01%p 올랐다(4.07%→4.08%).

11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크게 상승함에 따라 0.02%p 축소됐다(1.29%p→1.27%p). 3개월 연속 축소됐다.

11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73%로 전월말대비 0.01%p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5.21%로 전월말대비 0.02%p 올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48%p로 전월대비 0.01%p 확대됐다.

11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및 새마을금고는 하락하고 신협 및 상호금융은 상승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0.12%p 하락했고 대출금리도 0.78%p 내렸다.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가 0.06%p 상승했고 대출금리는 0.12%p 올랐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가 0.16%p 상승했고 대출금리도 0.22%p 올랐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가 0.04%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0.02%p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비중은 2022년 11월 36.8% 이후 최저치,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2022년 9월 50.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