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거부권 행사… 국민에 대한 거부, 공정과 상식에 대한 거부"
이태원 특별법, 합의 처리 호소
'오송 참사, 해병대원 사망 사건, 양평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준비 마쳐
류희림 방송위원장, 가족·지인 동원 뉴스타파 보도 가짜뉴스 낙인찍기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 국민의힘 비대위의 운명을 결정짓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특검법 수용을 압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진행된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면서 "민주당은 특검은 특검대로, 특별법은 특별법대로, 민생 법안은 민생 법안대로 각각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원내 운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 비대위원장은 취임도 하기 전에 '김건희 특검법 독소조항'을 언급하며 특검법에 중대한 흠결이 있는 양 말하고 '악법'이라고 이야기"하고, "국민의힘은 거부권을 언급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거부권은 국민에 대한 거부이자 공정과 상식에 대한 거부"라고 일갈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주 체감온도 영하 20도에도 이태원 특별법을 촉구하는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오체투지가 계속됐다"고 상기하면서 "국민의힘의 비정한 정치로 특별법 처리가 멈춰 있다"고 짚었다.
그는 "아픔이 있는 곳이 정치가 있어야 할 곳"이라며 "이태원 특별법은 지금 가장 중요한 민생법안이다. 진영의 이익을 내려놓고 사람의 도리로 합의 처리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송 참사, 해병대원 사망 사건, 양평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도 마찬가지"라며 "정권의 방어를 위해 국민의힘이 민생을 내팽개쳐서는 안 된다"고 국정조사 수용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사건과 관련된 진실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은 당장이라도 국정조사에 임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민주당은 전세사기특별법, 과로사 예방법, 가맹사업공정화법, 국립공공의료대학 설립운영법 등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국민의힘과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 지인 등을 동원해서 여러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로 낙인 찍기 위해 민원에 동원된 의혹에 대해서도 "어이 없는 일"이라며 "류희림 방송심의위원장의 가족과 지인들이 제기한 민원은 공교롭게도 이동관 당시 방송통신위원장이 김만배, 신학림 녹취록 보도에 대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한 직후에 쏟아졌다"며 배경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홍 원내대표는 "이후 방심위는 지난 11월 이 민원들을 근거로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방송사 KBS, MBC, YTN, JTBC 등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수천만 원의 과징금 부과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방심위 임직원 이해충돌 방지 규칙과 행동강령 등에서는 명백하게 이러한 민원 청구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직권남용과 언론 탄압을 자행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류희림 방송위원장이 스스로 사퇴하거나, 최소한 업무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며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국위원회는 이날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가결했다. 이날 오후 3시 한 위원장의 입장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