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선형, 원형 형태 적용 2호선 순환선 중심…효율적으로 길 찾도록 개선
수평·수직·45도 등 대각선, 직선만 허용…쉽게 구분되는 색상, 패턴 채택
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 환승역→신호등 방식 표기로 변경
도심과 외곽 지역 경계선과 인천공항,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 표현
◆…서울 지하철 최종 노선도[사진=서울시]
서울시가 40년 만에 바뀌는 지하철 노선도의 최종 디자인을 25일 공개했다.
국제표준의 8선형(Octoliner) 적용과 원형 형태를 적용한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두어 강조하고,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 적용을 통해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 최종 디자인에는 수평·수직·45도 등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돼 지하철 이용객들은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보다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색약자, 시각약자, 고령인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색상의 명도와 채도, 패턴 등이 채택됐다.
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용되는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의 표기로 변경됐으며,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태로 적용했다.
관광객에게 현 위치를 방위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심과 외곽 지역 경계선과 인천공항,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도 노선도에 표현됐다. 서울시는 내년에 랜드마크 아이콘을 노선도에 적용하여 서울의 명소도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을 고려한 표기 방식도 개선되어, 기존에 역번호만 표기되었던 노선도에서 역번호와 노선을 함께 표기하여 찾기 쉽도록 변경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9월 새 노선도 디자인을 처음 선보였다. 서울시는 디자인 공청회에서 나온 시민·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완성본을 내놨다.
지하철 노선은 1980년대 4개 노선(106개 역)에서 2000년대 9개 노선(338개 역)을 거쳐 현재 23개 노선(624개 역)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노선도가 1980년대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 다양한 형태로 혼용되어 추가 확장 노선의 적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줄곧 나왔다.
서울시는 공공·민간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1월까지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내에는 2025년까지 10개 노선(▲신림선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우이신설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위례신사선 ▲위례선 ▲9호선 4단계 연장)과 GTX 등이 신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