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취약한 가상자산 특성 때문에 北 해커들의 손쉬운 먹잇감"
"北, 해킹 통해 국제 사회 제재 무력화…무기 개발 차단 위한 조처 회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평양에서 열린 제5차 전국어머니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12월 5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 [사진=로이터]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도발을 막기 위해서 주요 자금 원인인 암호화폐 해킹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응에 있어 최우선 순위는 가상자산 탈취에 있다"고 말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보안이 취약한 가상자산의 특성 때문에 북한 해커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고 있다"며 "북한은 해킹을 통해 국제 사회 제재를 무력화하고 무기 개발 차단을 위한 조처를 회피하고 있다. 그 결과는 현재의 비약적인 미사일 발사 증가"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해킹한 가상 자산 규모는 총 17억 달러, 우리 돈 약 2조 2천1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올해 100여 차례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으며, 지난 18일에는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8형 발사 훈련을 단행하기도 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은 군 미사일국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을 만나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훈련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적이 핵무기로 도발할 경우 핵 공격을 감행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은 무력의 충성심과 굳건한 입장을 과시한 것"이라며 "적들이 핵으로 도발해도 주저하지 않는 우리 공화국의 공세적 대응적 모드와 핵전략과 이론의 진화를 명확히 설명한 것"이라고 했다.
한국, 미국, 일본의 고위 외교관들은 21일 북한의 최근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한반도, 역내 그리고 국제 평화와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저해하는 행위"라며 "북한이 관련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준수하고,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