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이 찾아갔을 때도 이준석 스스로 길 막아…당 개혁하고 잘할 것 고민할 때"
"본인 잘못 인정 정치적 책임져야…여야, 언행 가볍고 무책임한 분위기 안타까워"
전여옥 "이준석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생양아치' 됐다…탈여의도가 답"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선택 공동 창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 입문 동기인 손수조 리더스클럽 대표가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공식화되면서 당내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이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두고 딴집살림 차리겠다고 나간 사람을 왜 잡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손수조 대표는 22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그것보다는 훨씬 더 다른 급한 일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왜 계속 이준석 전 대표는 우리가 잡아야 되고 막아야 되는 것이냐"며 "인요한 전 위원장이 찾아갔을 때도 미스터 린튼이라며 무안을 주고 스스로가 그 길을 막아버리지 않았나. 더 이상 그렇게 하기보다는 우리 스스로 개혁하고 당내에서 잘할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20일 유튜브 생방송 중 같은 당 안철수 의원에게 '이 XX'라고 욕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욕하고 때리고 그냥 '미안' 하면 넘어가나. 학폭한 애들한테 우리가 그렇게 가르칠 거냐"며 "더구나 정치인이라면 본인이 잘못을 인정하면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정치권이 여야 할 것 없이 어떤 언행 이런 부분에 있어서 너무나 가볍고 그거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고 서로 그 정도는 넘어가자는 분위기가 되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고 자체야 XX 욕설을 한 것이겠지만 얼마나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언행을 했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나아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 전 대표의 제명까지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본인이 책임을 지지 않으니까 외부에서 제명 같은 것이 거론된다. 정치인에게 제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치욕이냐"며 "그러기 전에 본인이 잘못했다고 느끼는 부분에 있어서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이 전 대표뿐만이 아니라 야당에서도 '암컷 발언' 이런 거 나오지 않나. 스스로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너무 뻔뻔하지 않냐"고 질책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 XX' 이준석, 정치를 떠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준석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생양아치'가 됐다"며 "탈당이고 뭐고 탈여의도가 답"이라고 제명을 촉구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해당 욕설 논란과 관련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의원과의 복국집에서 있었던 일화를 재현해서 현장 반응을 설명하다가 'XX'라는 표현이 들어갔다"며 "안 의원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제 부주의이고 불찰이다. 앞으로 더 조심히 방송에 임하겠다"고 했다. 또 지난 21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무조건 이거는 제가 잘못한 것"이라며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