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이재명 사퇴 전제 '통합 비대위'? 하나의 제안인 듯"
"이낙연 대표나 '원칙과 상식'이 새로운 제안해야"
"사퇴 전제 말고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야"
"한동훈 비대위원장…尹, 안기부 출신 장세동 원한 게 아닌가"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6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법원의 손배책임 제한 판결 취지에 따른 국민의힘의 노조법 개정안 처리 동참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실장은 22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변화의 지점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하나의 제안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이재명 대표만으로도 총선에 이길 수 없지만, 이재명 대표 없이는 더욱더 총선에 이길 수 없다. 그 최대 공약수의 지점이 무엇일까를 잘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며 "더 지혜롭고 더 좋은 제안이 있는 이낙연 대표나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사퇴 후 통합 비대위라는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제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날 이낙연 전 대표는 같은 방송에서 "통합 비대위 아이디어에 공감한다"며 "비대위라는 것은 대표직 사퇴를 말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도부를 바꾸는 것이) 연말까지 된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가 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이 1인 사당화가 됐다고 비판한 데 대해 "추미애, 이해찬, 이낙연 당대표 시절의 민주당과 이재명 당대표의 민주당은 크게 차이가 없다. 대동소이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 당대표 시절에 당 대표의 하나의 잘못을 갖고 '사퇴 후 통합 비대위 하라' 이렇게 주장하지는 않았다"며 "민주당 역사에서 안정적인 지도부를 꾸려나가면서 안정과 통합, 혁신을 이끌어 나갔을 때 승리했다. 지금처럼 혼란을 가중시키고 마치 위기를 더 가중시키는 형태로 당을 혼란과 분열로 만들어가면, 그런 민주당을 좋아할 국민과 당원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연말까지 변하지 않으면 신당 창당을 결단할 것이라고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에 대해 "이재명 대표 사퇴 후 통합 비대위를 전제로 한 만남은 저는 만남이 아니라고 본다"며 "두 분이 좀 편하게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를 갖고, 2단계로, 그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단계를 높여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명낙회동' 시기에 대해선 "(연락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얘기들도 하고 있고 저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안에 명낙회동 가능한가' 묻자 "저는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저는 이낙연 대표도 전제 이런 거 말고 만나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 추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가 만든 김기현 친윤 대표도 못 믿다라고 보는 것"이라며 "아마 전두환의 안기부 출신 장세동을 원하는 게 아닌가"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김 실장은 "바로 자기 지시에 따라서 움직일 수 있는, 더 수직 직할적인 당대표를 원하는 게 아닌가, 사실 친위 쿠데타적 당대표 비대위원장 선임이 아닌가 해서 그렇게 썩 좋은 방식은 아니다"며 "이런 방식으로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고 비대위 만들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정치의 후진성과 혼란을 국민에게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검찰 출신의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되는 게 국민의 생각과 국민의 상식에 전혀 안 맞는 결정이었다"며 "정치를 부업으로 하거나 아르바이트로 하다가 정치의 대표이사가 됐으니까 저는 잘 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비대위가 되면 이재명 대표와 검사 대 피의자 구도가 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전형적으로 검찰 왕국 검찰주의자들의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