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서울의봄' 영화 같이 봤으면…이재명 먼저 손 내밀어야"
"힘 모아서 검찰공화국에 맞서 달라는 것 국민 요구…이낙연, 尹 대통령에겐 관대"
"이낙연, 성에 차지 않는다고 당 깨고 나가는 것 몰염치 행동"
'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에 "검찰공화국의 한 단면 보는 듯…과유불급"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0월 17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북대학교, 강원대학교,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강릉원주대치과병원, 경북대치과병원, 대구교육대학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이재명 대표와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이재명 대표가 탈당한 이상민 의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고 짚었다. 또 이낙연 신당을 시대정신에 반하는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만나서 '서울의봄' 영화 한 편 같이 봤으면 좋겠다. 사진만 찍더라도 국민에게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된다"며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단 이 대표에게 이상민 트라우마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은 이상민 의원 탈당하는 과정에서 왜 이재명 대표가 설득하지 않았을까 의구심을 가질 텐데 (두 사람이) 만났다"며 "그 자리에 저도 있었고, 이상민 의원과 이재명 대표 두 분이 서로 잘해 보기로 했다"고 상기했다.
안 의원은 "그런데 또 바로 언론에 나가서 (이상민 의원이) 당 대표를 공격하고 탈당했다"며 다만 "그 시기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이상민 의원에 이어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서 얘기해 봐야 어차피 나갈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나갈 때 나가겠다는 분을 잡지는 못하더라도 그래도 당 대표로서는 노력은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상징성이 크고 탈당과 신당 움직임이 민주당에 타격이라 이 대표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붙잡을 용의는 없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래서 이상민 트라우마를 말씀드렸다. 지금은 힘 모아서 검찰공화국에 맞서 달라는 것이 국민적인 요구"라며 "특히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에게는 날카로우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어찌 저리도 관대할까. 과연 당의 어른다운 모습인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그는 이낙연 신당과 관련해 "총리를 지내고 당 대표까지 하신 분이 신당을 만드는 것은 시대정신에 반하는 배신행위라고, 과한 표현인데 그렇게 생각한다"며 또 "정치는 염치가 있어야 한다. 성에 차지 않는다고 당을 깨고 나가는 것은 몰염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이날 인터뷰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혐의로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된 데 대해서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해도 될 것 같은데 역시 검찰공화국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하겠지만 처음부터 이 사건의 흐름을 쭉 보면 핵심은 윤석열 정권 검찰공화국 아니었으면 이 일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두둔하거나 잘못한 게 없다는 그런 뜻은 아니고 과유불급"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