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세 헤일리 "바이든 너무 늙었다" 저격…트럼프와 격차도 줄여

캠페인 영상서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보수 대통령 등장해야"

"51세 헤일리, 81세 바이든·77세 트럼프보다 한 세대 더 젊어"

트럼프 지지율 맹추격…한달 새 격차 15%P로 줄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을 추격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관해 직접적인 공격을 가했다.

18일(현지시간)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 더힐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공개된 '새로운 세대'라는 이름의 30초짜리 선거 캠페인 영상을 통해 "대놓고 말하겠다. 바이든은 너무 늙었다"며 "과거의 혼란과 드라마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보수 대통령이 등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과거의 진부한 생각과 빛바랜 이름을 뛰어넘을 준비가 됐으며 우리를 미래로 이끌 새로운 세대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부연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51세인 헤일리 대사가 81세, 77세인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 세대 더 젊다"라고 강조했다.

전 유엔대사이자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였던 헤일리는 최근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정치단체의 지지와 미 월가 큰손들의 기부를 받는 등 공화당 내 온건한 성향과 무소속 유권자를 끌어모을 수 있는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뉴햄프셔 내 공화당 예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CBS/유고그 여론조사에 따르면 44%가 트럼프를 지지했고 29%가 헤일리를 지지했다. 이는 지난달 에머슨 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결과(트럼프 49%, 헤일리 18%)보다 격차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공화당 내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그간 지켜왔던 2위 자리를 빼앗고 이달 초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무려 4%포인트 차로 앞서며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