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4200억에 지분 57.9% 인수
인수 성공 시 재계 13위 도약
하림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두 회사 주가가 19일 장중 강세를 띄고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HMM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지분 약 3억9879만주(57.9%)이며 인수가는 6조42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하림그룹은 1978년 육계사업으로 시작해 축산, 사료·식품가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 2015년 국내 최대 벌크선사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운송 비용을 절감하고 유통망을 안정화했다.
이번 HMM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하림그룹은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을 모두 갖춘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재계 순위도 27위에서 13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하림그룹 측은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안정감 있고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하림은 오전 9시26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22.20% 오른 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HMM 주가는 3.42% 상승한 1만8140원을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