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4종목, 배당 2번 받을 수 있는 기회"(NH證)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배당기준일 변경과 금융주 배당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금융지주 4종목은 내년 2~3월 보유 시 배당 2회 수취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국내 기업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따라 금융주 다수가 2023년 4분기 배당기준일을 올해 12월 말에서 주주총회가 열리는 내년 3월 말 전후로 변경할 예정이다. 배당 여부와 배당액을 알고 투자를 결정하자는 취지이다.

그런데 분기배당 기준일을 변경하려면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내년 3월까지 자본시장법을 개정하고 관련 정관도 변경하면 기준일 변경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배당기준일은 3월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금융지주 4사는 2023년 4분기와 2024년 1분기의 배당기준일 순서가 뒤바뀌지 않게 하기 위해, 2023년 4분기 배당기준일을 내년 2월 말~3월 중순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내년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약 40여 일 가량 주식을 보유하는 투자자는 두 번의 배당을 받을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4곳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6.4%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금융지주(5.6%), KB금융(3.9%), 신한지주(2.7%) 순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