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레이딩뷰
ETC 그룹 연구 책임자인 앙드레 드라고쉬는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매도를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동하는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사례를 지적하면서 단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의 전반적인 거래소 잔액이 확실히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지난 주간 동안 거래소로 이동(유입)된 코인의 순 유입 물량이 1만4000 BTC에 달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수익 상태에 있는 투자들의 순환 공급이 크게 증가한 이후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익 실현 움직임의 가속화로 나타났다. 즉 시장에 공급 물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가격에 어느 정도 하방압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에 따르면 현재 시장 상황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계좌의 상당 부분이 수익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데이터에 따르면 BTC 주소의 88.3%, ETH 주소의 77.6%가 수익 상태로 올해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ETC 그룹의 분석에서 볼 수 있듯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계좌 대부분이 이익 상태에 있는 이러한 환경은 투자자, 특히 단기 투자자들의 이익 실현 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을 155일 미만 보유한 단기 투자자들이 올해 7월 이후 볼 수 없었던 높은 비율로 수익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전하고 있는 것도 드러났다. 이러한 매도 압력의 급증은 가용성 증가에 대응함에 따라 비트코인 랠리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을 더욱 잘 보여주는 것은 10월 초 이후 처음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상품(ETPs)에서 지난주 '순 유출' 사례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유출된 총액은 약 1820만 달러, 이중 비트코인이 1310만 달러로 대부분이 비트코인이었다.
이와 달리 이더리움 ETPs는 580만 달러의 순 유입을 보여 두 가상화폐 사이에 투자자 관심이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이전 최고치인 약 4만5천 달러에서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상당한 거래자가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24시간 동안 11만5,878명의 거래자가 청산되었고 총 청산액은 4억2,467만 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은 롱 청산에서 1억551만 달러, 숏 청산에서 1,495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더리움은 롱 청산 7,853만 달러, 숏 청산 741만 달러를 나타냈다. 이러한 청산과 변동하는 시장의 역학이 투자자의 운명을 결정하고 있다. 즉 일부 투자자는 이익 실현의 기회로 여기는 반면, 다른 투자자들은 급격한 시장 변화로 인해 손실을 입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