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수입에서 中비율 2018년 22%에서 올해 13%까지 떨어져
지난해 세계 무역 제한 조치 3천건…2019년의 3배
미·유럽vs.중·러시아 블록화 우려…"자유무역 이익 사라질 것"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부총재 <사진 로이터>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부총재는 양국의 긴장이 심화되면서 세계가 미국·유럽과 러시아·중국 두 진영으로 블록화될 수 있으며 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7%에 달하는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콜롬비아에서 열린 국제경제협회(IEA) 총회에서 연설을 통해 "중국은 더 이상 미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가 아니며 미국도 중국에서 투자 기반을 잃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산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2%에서 2023년 상반기 13%까지 떨어졌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또한 중국과 미국의 직접적인 관계가 간접적인 관계로 바뀌고 있다며 중국에 있는 생산 시설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는 것이 이에 대한 '암시적 증거'라고 지적했다.
실제 대형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 시설 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멕시코는 올해 중국을 제치고 미국에 대한 최대 상품 수출국이 되었으나 멕시코에 공장을 개설하는 대부분의 제조업체는 미국 시장을 목표로 하는 중국 기업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내려진 무역 제한 조치는 약 3,000건에 달하며 이는 2019년에 부과된 조치의 약 3배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이렇듯 세계적으로 경제 분절화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이전에 이루어진 진전을 퇴보시키는 만큼 양국뿐 아니라 세계에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의 분절이 현실화하고 있으며 분절화가 심화하면 우리는 새로운 냉전에 빠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자유무역으로 얻는 이익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경제가 미국과 유럽, 중국과 러시아 두 블록으로 분열될 경우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7%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