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가 큰 약점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명품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가 커다란 약점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금 위원장은 11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추진 중인 '김건희 특검법'의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해 "윤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며 이같이 관측했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여사가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금 위원장은 자신이 윤 대통령 대통령선거 캠프에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캠프에서부터 보면 (김 여사 관련 이야기는) 정말 금기처럼 여겨진다"며 "여권과 대통령이 그 얘기에 화를 내면서 그냥 넘어가버리는데, 이걸 깨지 않으면 선거 치르기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무슨 명품백을 받았다 말았다 말이 많은데, 이건 경호부터 다 깨진 것"이라며 "경호처장 입장에서는 누가 영부인과 만났는데 몰래 카메라를 들고 찍어왔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는 일 아니겠나. 그래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계속해서 "(대선 캠프에 있을 때)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를 갈 때 TV카메라를 들이대니 젊은 남성 직원이 뒤에서 목을 누르는 영상이 찍힌 일이 있었다"며 "끝까지 그 캠프에 있었던 남자 직원이 누군지를 몰랐으니, 사적으로 처리를 하는 것일 텐데 지금도 비슷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은 선출되거나 임명된 공직자는 아니지만 국민 세금으로 대통령과 함께 다니고, 영향력을 갖는 만큼 정말 큰 문제"라며 "영부인의 활동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알아야 하고 최근 명품백 논란은 국민들이 참을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다고 본다"고 직격했다.

금 위원장은 "보수 언론에서도 명품백 의혹에 대해 사설에 쓸 정도가 아닌가. 그걸 안 고치면서 (여권이) 무슨 총선 승리를 바라는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금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제3지대 창당이 가시화되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 "김건희 특검 이런 것은 민주당에 맡겨도 되지 않겠느냐"며 "이 전 대표가 반윤은 그만하시고 정치를 어떻게 바꿀지 고민하자고, 그런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