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리볼빙, 고금리 대출성 계약…장기이용시 신용등급에 부정적”

금감원, 소비자경보 ‘주의’ 발령

금감원 “리볼빙, 신용카드 필수가입사항 아냐”

“최소결제, 일부만 결제 등 리볼빙 지칭하는 표현에 유의해야”

“리볼빙 이용시 결제 및 소비계획 철저히 수립 필요”

“리볼빙 이용시 일시상환 위험도 감안해야”

금융감독원은 11일 신용카드 리볼빙이 고금리 대출성 계약으로 장기이용시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가 리볼빙 이용 위험성 등에 대해 명확히 인지함으로써 향후 예상치 못한 과도한 채무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금감원은 소비자 유의사항으로 ▲리볼빙은 신용카드 필수가입사항이 아니며 ▲최소결제, 일부만 결제 등 리볼빙을 지칭하는 표현에 유의해야 하고 ▲리볼빙은 고금리 대출성 계약임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리볼빙 이용시 결제 및 소비계획을 철저히 수립하여야 하고 ▲리볼빙 장기이용시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우려가 있으며 ▲리볼빙 이용시 일시상환 위험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의하면 최근 고금리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리볼빙 잔액이 역대 최대치(2023년 10월말 7조5000억원)를 기록하는 등 차주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리볼빙은 고금리 대출성 계약으로 그 편의성에만 집중해 위험성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이용할 경우 과다부채 및 상환불능 위험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카드사들은 리볼빙 광고시 '최소결제', '일부결제' 등 리볼빙이란 단어를 언급하지 않고 금융소비자가 오인가능한 문구를 활용하는 사례도 많아 금융소비자의 현명한 판단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은 최근 카드사의 리볼빙 광고실태 점검결과 발견된 문제점 등을 여신협회 및 업계와 공유하고 향후 유사사례 재발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신협회 및 업계와 함께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볼빙은 계획적으로 사용할 경우 일시적인 연체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용성을 제공하는 반면 그 위험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급격한 채무부담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드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리볼빙을 이용하게 될 경우에는 소비자 유의사항을 바탕으로 소비 및 결제 계획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하에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향후에도 금융소비자의 합리적인 판단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