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내년 총선 비례 17석 포함 83~87석 될 수 있다"
"김기현 2주 안에 물러날 것 예상, 안 틀렸다…물러나라고 처방"
"尹대통령 잘못, 김기현 지도부 무능력, 진단 받아들이지 않는 것"
'한동훈, '영부인 명품백 수수 의혹' 질문 답변해내면 정치적으로 계속 뜨는 것"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1.20. [사진 =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1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달쯤 제가 한 100석 언더(아래)를 예상한다고 얘기했다"며 "그 뒤에 부산 엑스포의 (유치 실패) 결과도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더 안 좋아졌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석 수는 "17개로 예상한다"며 비례를 포함해 83~87석이라고 예상해 총선 결과를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국민의힘 자체 판세 분석에서 서울 49개 지역구 중 6곳만 이긴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냉정하게 데이터만 갖고 보면 4개 정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알기로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도 수도권만큼이나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하시고 70 몇 석도 해봤고, 새정치국민회의는 83석인가도 해봤다"며 "민주당은 80석까지 우리가 잘못하면 내려간다라는 생각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국민의힘은 '우리가 100밑으로 내려 갈 일 없지 않아?' 이거다. 그게 보수정당의 지금 시대착오적 생각"이라고 날선 지적을 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가 2주 안에 물러날 것이란 예상이 틀렸다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진단을 정확히 한 것이다. 김기현 지도부는 당연히 물러나야 되고 처방을 한 거다. 안 물러났기 때문에 약을 안 먹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고, 김기현 지도부는 무능력하다. 이 두 가지 진단은 아주 맞는 진단인데 지금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요즘 들어서 용산과 김기현 대표 측에서 서로 아웅다웅하는데, 사실 총선에서 둘 다 빠져야 한다. 둘 다 지금 인기 없다"고 꼬집었다.
'둘 다 빠지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간판으로 총선을 치르나'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예를 들어 그때 비대위원장으로 이재오 장관 같은 분을 세운 느낌"이라고 평했다.
이어 "지난 의원총회에서 정책협의 한다고 이민청 얘기했는데, 밖에 나오니까 기자들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해서 답해 주십시오' 그러는데 그때 당황한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관심 있는 거에 답하는 게 정치부 취재다. '나는 이민 얘기해서 폼잡고 싶고 멋있고 싶은데, 왜 나한테 김건희 여사 질문을 하냐' 그래서 나온 답변이 '나는 그 내용을 모른다(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이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 이슈를 모른다 하시는 이유가 뭐겠느냐, 국민들은 다 알 것"이라며 "예를 들어 '명품백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문하는데 거기에 답하면 그 다음 '영부인이 명품백을 받으면 한 장관이 얘기했던 잡범의 범주로 들어가나'라는 질문이 계속 따라온다. 이걸 답할 자신이 있으면, 멋지게 답변해내면 정치적으로 계속 뜨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탈당 시점은 12월27일이라며 "탈당을 하지 않고 신당 창당을 할 수가 없다. 당연히 탈당한 직후부터 창당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탈당 선언을 같이 할 당내 인사가 있나'란 질문에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천아용인'도 같이 하는지 묻자 "얘기가 됐다고 본다"며 "그 안에서 물론 결심을 최종적으로 하지 못한 사람과 한 사람이 있겠지만, 저는 지금 정치 상황이라면 거의 다 참여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받아서 한번 해보는 것도 인생의 좋은 경험"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