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3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발표
3분기 적자회사 비율 53.5%... 1분기比 13.3%↑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지난 3분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당기순이익도 직전 분기 대비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영업외손익 증가에 힘입은 실적이며 본업인 수수료 수익은 감소한 데다 적자 및 자본잠식회사 비율은 증가하고 있어 업황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465조3000억원으로 6월 말(1443조4000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902조7000억원이며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6000억원으로 각각 2.4%, 0.1% 늘었다.
3분기 중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319억원으로 전분기(3839억원) 대비 12.5% 증가하고, 전년동기(3616억원) 대비 19.4% 증가하며 양호한 성과를 냈다.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전분기(4144억원) 대비 17.6% 줄고, 전년동기(3757억원) 대비 9.1% 감소했다.
수수료수익은 9854억원으로 전분기(1조224억원) 대비 3.6% 감소하고, 전년동기(1조339억원) 대비 4.7% 줄었다.
올 들어 분기평균 수수료수익은 9664억원으로 2021년 1조1127억원, 2022년 1조110억원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펀드수수료는 8126억원으로 전분기(8385억원) 대비 3.1% 줄고, 전년동기(8506억원) 대비 4.5% 감소했다.
일임자문수수료는 1728억원으로 전분기(1839억원) 대비 6% 감소하고, 전년동기(1833억원) 대비 5.7% 줄었다.
반면, 영업외손익은 1906억원으로 전분기(851억원) 대비 124% 증가하고 전년동기(851억원) 대비 124% 늘어나면서 당기순이익이 개선되는 데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체 자산운용사 수는 6월말 현재 465개사로 3월말(454개사) 대비 11개사 증가했다. 공모운용사는 82개사, 일반사모운용사는 383개사였다.
적자회사 비율은 3분기 기준 53.5%로 올해 1분기 40.2%, 2분기 50.2%에 이어 지속 증가 추세에 있다.
자본잠식회사 비율은 34.6%로 지난 1분기 31.5%, 2분기 32.8%에 이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임직원 수는 총 1만3090명으로 지난 6월말(1만2993명) 대비 0.7%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운용사별 재무건전성 및 손익추이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자산운용사 잠재리스크 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