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지도자 이재명 19%, 한동훈 16%...韓 역대 최고치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와 같은 32%로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 격차에 들어왔다는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2월 5~7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2월 1주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를 설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9%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11월 5주차)와 비교해 긍정평가는 32%로 동률을 유지했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60%→59%)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긍정 36%·부정 54%), 인천·경기(긍정 26%·부정 66%), 대전·세종·충청(긍정 37%·부정 56%), 광주·전라(긍정 9%·부정 79%), 부산·울산·경남(긍정 35%·부정 55%)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다. 대구·경북은 긍정 52%·부정 37%로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세부적으로 서울(1%p↑), 대전·세종·충청(6%p↑)에서는 지지도가 올랐고, 인천·경기(1%p↓), 부산·울산·경남(5%p↓), 대구·경북(3%p↓)에서는 지지도가 하락했다. 광주·전라(0%p)는 변함없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외교'(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2%), '소통 미흡'(7%), '독단적/일방적', '인사(人事)'(이상 4%),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통합·협치 부족', '검찰 권력 과도'(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3%, 정의당 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33%→35%)했고, 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34%→33%)했다.

우리나라를 이끌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19%, 한동훈 법무부 장관 16%, 홍준표 대구시장 4%, 이낙연 전 대표 3%,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전 대표, 원희룡 국토부장관 각각 2%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서는 41%가 한동훈 장관을 꼽았다. 그다음은 홍준표(7%), 오세훈·원희룡(이상 5%) 순이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50%가 이재명을 지지해 그 외 인물들(5% 미만)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한동훈은 작년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점진 상승했으며 이번 16%가 최고치"라며 "최근 총선 출마설로 한층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할지 설문한 결과, '여당 다수 당선' 35%, '야당 다수 당선' 51%로 나타났다.

또 내년 총선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질문한 결과, 국민의힘과 민주당 각각 37%, 정의당 7%, 기타 3%, 그리고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이 17%로 나타났다.

성향 중도층은 비례대표 정당으로 국민의힘 27%, 민주당 43%, 정의당 9%, 기타 2%를 선택해 여당 대 야당 합산 비율이 27% 대 54%로 나타났다. 19%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응답률 1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