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올해 마지막 순방 일정 '네덜란드 국빈 방문'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5일 일정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구축

한-네덜란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11일 암스테르담 도착 직후 동포간담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이어 공식 일정 첫 날인 12일에는 암스테르담에서 공식 환영식과 전쟁기념비 헌화, 국왕 내외와 친교 오찬 및 국빈 만찬 일정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12일 오후에는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웰 포르든 ASML 본사를 방문한다.

13일에는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 합동 면담, 총리 단독면담 및 공동 기자회견, MOU 서명식, 총리 주최 업무 오찬, 리드잘 방문과 이준 열사 기념관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이어 다시 암스테르담에 돌아와 참전용사 간담회와 비즈니스 포럼 등 각 문화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김 차장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의 의의와 기대 성과에 대해 "이번 방문 목표는 첫째, 한국과 네덜란드 간 반도체 동맹을 구축하고, 둘째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한-네널란드 반도체 동맹 공고화에 대해 김 차장은 "네덜란드는 흔히 풍차와 튤립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EU 회원국 중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이고, 독일과 마찬가지로 2대 교역국이라는 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고 소개하며 "작년 교역액이 역대 최대치인 한화로 약 21조를 달성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까지 네덜란드의 대한민국 투자 누적액 379억불, 약 49조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방문 기간 동안 알렉산더 국왕, 베니크 회장과 함께 ASML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기업인들과 함께 전문인력 양성, 차세대 기술연구개발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또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에 대해 "한국과 네덜란드의 동반자 관계는 1961년 수교 이래 교역, 투자, 첨단 산업뿐 아니라 물류, 과학기술, 교육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해왔다"며 "이런 관계발전 수준을 반영해 작년 11월 루트 총리의 공식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윤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외교안보와 경제안보 분야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특히 "앞으로 만들어 나갈 한국과 네덜란드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가치의 연대에 기반한 안보 협력, 그리고 첨단기술 연대에 기반한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네덜란드는 자유의 수호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북핵과 우크라이나 지원, 중동문제와 관련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방 방산 분야 고위급 교류와 방산 기업 간 협력 촉진 방안 등을 모색하고 양국의 외교 안보 분야의 전략적 소통 채널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3박 4일간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 후 오는 1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