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이명수 기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서 1천만 원 지급 판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눔과 봉사의 국민 대통합 김장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며 밝게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자신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 소리' 관계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에서 1심에 이어 2심 소송에서도 일부 승소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7-1부(김연화 주진암 이정형 부장판사)는 김 여사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2심에서 1심과 같이 피고들은 원고에게 1천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이명수 기자는 대선을 앞둔 작년 1월 김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녹음했다며 MBC와 협업해 이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여사는 이 기자가 자신과 50여 차례에 걸쳐 통화한 녹음파일을 언론사에 제보하고 이후 보도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3월 "불법 녹음행위와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한 방송으로 인격권, 명예권, 프라이버시권을 침해당했다"고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서울의소리 측이 김 여사에게 1천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고, 이후 김 여사 측과 서울의소리 측 모두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에서 조정 절차가 진행됐으나 결렬되고 정식 재판으로 이어졌다.
법정에서 서울의소리 측 소송대리인은 "언론의 정당한 취재"라고 반박했으나, 1심은 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