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낙연, 행동하려면 더 차분하게 세 분 총리 의견 모아나가야"
"이재명·이낙연 명낙회동? '사진용'에 그칠 가능성 커"
정세균, '정치인이 형극의 길 가더라도 왜 이원욱이어야 하나'
'말리지 않은 이유, '올바른 길 간다' 생각 때문…민주주의 실종 정당 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의원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이원욱 의원실 제공]
당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 의원은 7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아직 거기까지 점치기는 힘들겠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저희가 만나봤던 분들 중 김대중 대통령의 생각을 가장 현재 대변하고 계신 권노갑 고문, 노무현 대통령의 생각을 가장 대변할 수 있다고 보는 유인태 전 의원, 이분들조차도 지금 이 당의 모습에 대해서 굉장히 안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와 팬덤정치를 비판하며 신당 창당을 시사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 "굉장히 성급한 모습으로 언론 인터뷰나 강연에서도 굉장히 센 발언들을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되면 오히려 3총리의 연대 가능성이 더 줄어드는 거 아닌가"라며 "내부적으로 세 분의 총리들의 의견을 철저하게 모아가는 과정들이 더 필요한 거 아닌가"라고 짚었다.
이어 "만약 행동까지 같이 하시려고 한다면 이낙연 전 대표가 조금 더 차분한 상황에서 세 분의 의견을 모아나가는 것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세균 전 총리가 현재 당에 대한 걱정을 매우 크게 하고 있다고 전하며 "정치인이 형극의 길이라도 그 상황에 어쩔 수 없다면 가는 것, 그렇지만 왜 그것이 이원욱이어야 하는가 생각하면 굉장히 마음 아프다"며 "최근 이원욱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틀렸다'라고 한다면, 당연히 말렸겠지만 말리지 않은 이유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렇게까지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여태까지 정치를 해오시면서, 가장 민주주의가 실종된 정당의 모습을 보고 있다며 여러 예도 들어줬다. 김대중 대통령 총재 시절에 김상현, 정대철 그런 비주류를 인정하지 않았냐. 본인이 당대표를 할 때도 정말 괴롭히는 사람들 몇 명 있었다, 당시에도 비주류라고 하는 이종걸 의원 등 있었는데 그분들 만나 하나하나 설득하고 같이 가자, 했지 내치려고 했던 적은 없었다. 비주류를 그렇게 무시하고 짓밟으려고 하는 모습, 이게 당의 민주주의냐 (했다)"고 전했다.
'이낙연 신당과 '원칙과 상식'의 결단이 맞물리는 시점이 된다면 정세균 전 총리도 함께 하는가' 묻자 "행동을 어떻게 하실 것인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 하고는 좀 다른 영역"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사진용에 그칠 가능성이 굉장히 커 보인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한쪽으로는 이낙연 전 대표와 혁신계 의원들에 손을 내밀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란 질문에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문제는 1년 됐다. 제가 이재명 대표 앞에서 의총 때도 얘기했고, 가장 해결해야 될 중요한 문제는 개딸 등 강성 팬덤과 강성 유튜버와의 단절이다. 상징적인 모습으로서 일단 재명이네마을 이장직에서 사퇴해 달라, 강성 유튜버에 계속 출연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공천 심사 때 불이익을 준다고 선언해라, 그럼 단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당대표가 태극기부대와 단절하기 위해서 1년 간의 노력이 필요했다"며 "만약 이준석 전 대표가 태극기 부대하고 단절하지 않았다면, 지난 대선 민주당이 이겼을 거다. 황교안 대표 체제처럼 폭망했을 것"이라며 "지금 딱 그 상황이 반대로 되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