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뉴스는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레바논 남부 전선에서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헤즈볼라가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이스라엘 내부 깊숙한 곳까지 공격할 조짐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알 와자니 국경 마을 포격으로 시리아 국적 민간인이 부상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전초기지인 슈틀라를 겨냥한 공격으로 군인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발표, 분쟁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헤즈볼라는 그간 직접 개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발표를 반복해왔기 때문에 사태가 확대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서부 갈릴리, 쇼메라와 마타트 정착촌을 향해 2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스라엘군도 공터에 떨어졌다고 인정하면서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중앙위원회 위원인 나빌 카우크는 헤즈볼라를 대표해 "우리는 남쪽의 민간인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엄중하고 가혹하게 대응할 방침으로 단 하나의 공격도 그냥 묵과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나 남부 레바논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걸프만과 홍해의 정착민과 선박을 보호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협상을 통하지 않고서는 인질을 구출할 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 전투는 5일 아침 슈툴라 숲과 알-라헤브·알-바그다디·로와 사트 알-알람 전초기지에 있는 이스라엘 점령군 집결지를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TV 채널 12는 "상부 갈릴리 미스가브 암 지역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이 발사됐고 로켓이 떨어져 병사 3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스라엘군도 레바논 남부 외곽 마을 다수를 미사일로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 전인 4일에도 헤즈볼라는 유도 미사일로 이스라엘 베이트 힐렐 군사 기지를 공격, M113 수송차를 직격하고 전초기지에 있던 인원 13명에게 부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안 소식통은 헤즈볼라의 이번 공격 확대는 남부 국경을 따라 더 자유롭고 과감하게 이동할 수 있는 헤즈볼라의 능력을 보여준다며 이제 국경 지역을 벗어나 이스라엘 내부 깊숙한 지역을 공격목표로 유도 미사일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 부사령관 셰이크 나임 카셈((Sheikh Naim Kassem)은 오늘 아침 연설에서 "우리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런 결과를 얻기 위해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편 하마스 레바논 지부도 5일,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의 젊은이들과 남자들이 팔레스타인 국민의 굳건함과 저항을 지지하는 방법으로 이용 가능하고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