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금융증권 > 금융일반

11월 물가 3.3%↑…한은 “빠른 둔화 흐름 지속되기 어려울 것”

  • 보도 : 2023.12.05 09:32
  • 수정 : 2023.12.05 09:32

한은,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조세일보
◆…사진=조세일보 DB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를 기록했다. 넉 달 연속 3%대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11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상당폭 둔화되었지만 앞으로 이러한 빠른 둔화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5일 오전 8시 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 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10월 중 반등을 이끌었던 유가·환율·농산물가격이 상당폭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0.5%p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석유류가격은 이스라엘·하마스 확전 가능성 축소,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 등으로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최근 80달러 내외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전년동월대비 하락폭이 다시 확대됐다"며 "농축수산물가격도 10월 하순부터 농산물가격이 안정되고 돼지고기(전월비 -5.7%)를 중심으로 축산물가격도 하락하면서 오름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원물가 오름세는 섬유제품과 내구재를 중심으로 상품가격 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지면서 둔화됐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 향후1년)은 8~10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등의 영향으로 10~11월 중 소폭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단기적으로 큰 폭 상승한 유가·농산물가격이 하락하면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대로 상당폭 둔화되었는데 앞으로 이러한 빠른 둔화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물가상승률은 '유가가 다시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수요측 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공급충격의 영향도 점차 줄어들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그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며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흐름, 누적된 비용압력의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세일보
◆…자료=한국은행 제공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