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가계빚 1875.6조 '역대 최대'...중기대출 잔액도 처음으로 1000조 육박
'쌍끌이 부채'가 우리 경제 뇌관으로 부각...중기대출 연체율이 더 큰 문제 지적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특히 3분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으로 전년 동월말 대비 0.22%포인트(p)가 상승해 부실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4일 한국은행에 의하면 올 10월말 기준 은행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3조8000억원 늘어난 998조원을 기록했다. 8월 5조2000억원 증가에 이어 9월(6조4000억원), 10월(3조8000억원) 증가 등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11월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소기업 뿐 아니라 은행 대기업대출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10월중 은행 대기업대출은 4조3000억원 증가해 역대 10월 증가액 기준으로 통계속보치(2009년 6월) 작성 이후 두 번째 큰 폭으로 늘었다. 역대 최대치는 지난해 10월로 9조3000억원 증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0.42%)은 전월말(0.47%) 대비 0.05%포인트가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말(0.23%) 대비로는 0.1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4%)은 전월말(0.13%)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고 전년 동월말(0.05%) 대비로도 0.09%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9%)은 전월말(0.55%)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말(0.27%) 대비 0.22%포인트가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0.52%)은 전월말(0.59%) 대비 0.07%포인트 내렸지만 전년 동월말(0.33%) 대비 0.19%p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46%)도 전월말(0.50%)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말(0.19%) 대비 0.2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국제금융협회(IIF)은 최근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서 한국의 기업부채의 상황이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의 경우 올해 3분기 기준으로 GDP 대비 비금융 기업 부채 비율이 126.1%로 세 번째로 높았고 부도 증가율 역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대출 규모 증가세가 가계대출보다 더 높아 우려되고 있다"며 "영세 중소기업 등 취약업종 연체율 상승세가 기업대출 전반의 부실화로 확산되지 않도록 기업 건전성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