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이준석 신당은 홍준표 협조가 관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정당 창립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신평 변호사는 '이준석 신당'의 관건이 홍준표 대구시장의 협조에 있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YTN '이슈&피플'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시나리오에 대해 "관건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협조에 있다"며 "현재 대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주호영 의원 등, 이준석 신당에 동조하는 인사들이 협조해야 세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가 처음에는 (홍 시장의 협조에 대해) 상당히 기대한 듯하다"며 "그러다 홍 시장이 '신당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절연을 했는데, 이는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간 연계가 알려지면서 대구시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게 아니겠나"라고 짐작했다.

신 변호사는 대구 지역 민심이 '이준석 신당'에 호의적이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홍준표 대구시장 세력의 물밑 협조 없이는 이준석 신당은 세력화에 실패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신당'에 대한 자신의 지지설과 관련해 "나는 지난 30여년간 이 당을 한 발짝도 벗어난 적이 없다"며 "황교안 때는 내가 나간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쫓겨난 것일 뿐, 당을 한 번도 배신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0여 차례의 선거에서도 당의 힘을 빌리지 않고 내 힘으로 해왔다"며 "이준석 신당이 출현하면 내가 이준석 신당을 민다니, 그런 소설은 쓰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계속해서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두 번의 공포탄은 위협을 느끼지만 계속되는 아무말 대잔치는 감흥이 없을 것"이라며 "반윤을 기치로 신당을 만들어도 진영 논리가 굳건해진 지금은 세를 모으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 신당은 기존 정당과 다른 포지티브 정당이 돼야 하는데 지금처럼 네거티브 일변도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영악한 분이니 잘 헤쳐 나가리라 믿는다. 이번에 나가면 두 번째 가출"이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