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 주변 정무적 기획자, 이정재 배우와 식사하는 모습 띄운 것 같아"
"법무행정 총책임자, 야당 욕하고 연예인 만남 네티즌에 찍혀 거론…법무행정은 누가하나"
◆…[사진=배우 이정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서초구 한 식당 앞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고등학교 동창인 배우 이정재씨와 함께 식사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우연이 아닌 것 같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27일 YTN '뉴스앤이슈'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또 발끈하기 좋아하는 한동훈 장관이 저에 대해서 뭐라고 공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우연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얼마 전 부인 진 모 변호사가 봉사하는 사진도 언론에 풀려서 국민의힘 내에서도 '기획된 것 아니냐'고 나왔을 때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항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 동문으로서 현대고 5기 동창이라는데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기로 약속하지 않았겠나. 먹었는데 언론에 저렇게 자연스럽게 풀린 부분은 좀 이상하다"며 "지금까지 한동훈 장관의 행보를 보면 물론 전임 장관도 많이 다녔다고 하지만 그것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동훈 장관이 지역 돌 때마다 그 지역 주민들을 존중하고 정주영 전 회장도 얘기하면서 꼭 빠뜨리지 않는 게 민주당에 대해서 거칠게 비난한다"며 "국민의힘 당협위원장한테 들은 얘기가 '저런 모습을 가지고 진두지휘할 수 있을까' 라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 비판들이 한동훈 장관 주변에 정무적 기획을 하는 사람들한테 들어갔을 것"이라며 "그래서 유명한 이정재 배우와 식사하는 모습을 띄운 것 같다"고 추측했다.
앞서 한동훈 장관과 이정재 씨가 26일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식사한 것이 SNS에 알려졌다. 두 사람은 1973년생 동갑내기로 서울 강남구에 있는 현대고 5회 졸업생이다.
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도 27일 MBN '프레스룸 라이브'에서 "(한 장관이) 대놓고 '총선을 준비한다. 나 총선 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연예인 마케팅이다. 물론 현대고 동기이기도 하지만 법무부 장관이 한가하게 연예인 친구(사진)를 SNS에 올리나. 저건 (장관직을) 그만두고 나서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해당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은 한 장관이 아니라 네티즌들"이라며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서 상근부대변인은 "일국의 법무행정을 책임지는 총책임자가 돌아다니면서 야당을 욕하고 연예인하고 만나서 저녁에 식사하는 부분이 네티즌들에게 찍혀 거론되고, 과연 그러면 소는 누가 키우나. 법무행정은 누가하나"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장관과 이정재 씨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된 이후 이정재 씨와 공개 연애 중인 임세령 부회장의 대상홀딩스가 정치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연일 폭등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