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용산 출마 가능성”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최근 대전·대구·울산 등 연일 지역을 찾으며 총선 출마설이 점쳐지는 가운데,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한 장관의 용산 출마설을 주장했다.

장 소장은 2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장관에게 제기된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최근 (한 장관이) 용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다"며 "현 의원인 권영세 의원이 총리로 가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비서실장으로 가는 등, 그런 라인업을 연구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최근 한 장관은 대구·대전·울산 등 지역 방문 일정을 이어가고 있고 있다. 한 장관이 지난 21일 대전에서는 "여의도에서 300명만 쓰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사투리"라며 "5000만 국민의 언어를 쓰겠다"고 말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그의 총선 출마를 점치고 있다.

장 소장은 "(한 장관의 용산 출마설에 대해) 용산도 대통령실이 있는 만큼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나는 (한 장관이) 강남이나 용산처럼 당선되기에 어렵지 않은 곳으로 나갔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박원석 전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기왕 정치를 할 거라면 빨리 움직이는 게 좋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공정성·중립성 논란을 일으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헌법·공직선거법 등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헌법에서 부여한 공무원의 지위와 책무는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선거 중립성을 기반으로 한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이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사유가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좀 잘 됐으면 한다'고 했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한 장관의 행보는 왜 정치적 중립 위반이 아닌가. 국민의힘 대변인 같은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사실상 국민의힘 스피커 역할이다. 그런 행위를 법무부 장관 위치에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례든 용산이든 총선 출마는 본인 선택의 자유지만 한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처신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모양새다. 앞서 한 장관이 예술의전당 방문 행보가 포착되자 '서초 출마설'이 거론됐고,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한 장관이 선대위원장을 맡고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시나리오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