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금리 5% 돌파…주담대 5개월 연속 상승

한은, ‘2023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신규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 46.4%…전월대비 5.8%p 하락

저축성수신금리 3.95%…전월比 0.14%p↑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2개월 연속 축소

10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금리는 5.04%로 전월대비 0.14%포인트(p)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56%로 지난 5월 4.21%를 기록한 후 5개월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의하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 5.17% 대비 0.07%p 상승한 5.24%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올랐다.

대출금리는 주요 지표금리 상승 등으로 올랐다. 기업 대출금리는 대기업대출(+0.12%p)을 중심으로 전월 5.27%보다 0.06%p 상승한 5.33%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올랐다.

가계 대출금리는 주택담보대출(+0.21%p), 일반신용대출(+0.22%p), 전세자금대출(+0.10%p) 등을 중심으로 전월 4.90%에서 0.14%p 오른 5.04%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고정형(+0.23%p, 4.30%→4.53%)이 변동형(+0.13%p, 4.51%→4.64%) 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5개월 연속 올랐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주담대 금리차 축소 등으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8.0%p, 75.2%→67.2%)의 비중이 줄며 5.8%p 하락했다(52.2%→46.4%). 2개월 연속 내렸다.

10월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95%로 전월 3.81% 대비 0.14%p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올랐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0.18%p)을 중심으로 0.17%p 상승했다(3.74%→3.91%).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0.14%p), CD(+0.09%p) 등을 중심으로 0.11%p 올랐다(3.96%→4.07%).

10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0.07%p 축소됐다(1.36%p→1.29%p). 2개월 연속 축소다.

10월말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72%로 전월말대비 0.04%p 상승했고 총대출금리는 연 5.19%로 전월말대비 0.02%p 올랐다. 잔액 기준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 차는 2.47%p로 전월대비 0.02%p 축소됐다.

10월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으며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및 신협은 상승하고 상호금융 및 새마을금고는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은 예금금리가 0.04%p 상승했고 대출금리도 0.80%p 올랐다.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가 0.17%p 상승했고 대출금리는 0.01%p 올랐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가 0.16%p 상승했고 대출금리는 0.07%p 하락했다.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가 전월수준을 유지했고 대출금리는 0.09%p 내렸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금리가 4% 이상 5% 미만인 정기예금의 비중은 57.2%로 2007년 1월 70.3%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며 "대출평균금리(5.24%), 기업대출금리(5.33%), 가계대출금리(5.04%)는 2023년 2월 각각 5.32%, 5.36%, 5.22%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