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랍뉴스(미국내 친팔레스타인 시위)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뉴스는 가자지구 참화에 대응과 관련 조 바이든과 미 의회는 강력한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이는 반면 다양한 정부 부서의 젊은 직원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지난 몇 주간 국무부와 미국 국제개발처, 의회 직원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비난하며 미국 정책이 이스라엘에 지나치게 기울어진 결과 가자지구의 끔찍한 비극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수백 명의 공무원이 미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낸 것은 미국 정치문화의 엄청난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두고 세대 간, 당파 간 시각차자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여론조사도 이러한 세태를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다. 즉 젊은 세대들은 나이든 미국인들보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더 많이 동정하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에 반대하는 경향이 높았기 때문이다.
당파적 격차도 점차 커지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는 공화당과 민주당에 관계 없이 강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여론조사회사 갤럽이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처음으로 이스라엘(38%)보다 팔레스타인(49%)에 대해 더 공감하고 있었다.
최근 실시된 NPR 여론조사 역시 민주당 의원 56%가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이 도를 넘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은 14%만이 이스라엘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가자지구 전쟁이 길어지고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더 많은 정부 직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 민주당 의원 보좌관들이 의원들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데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들은 최근 의사당 밖에서 열린 시위 공개서한에서 하마스 공격을 규탄하는 동시에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동시에 휴전을 요구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를 위해 의원들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대이스라엘 정책과 관련해 국무부 내에 최소 3개의 반대 채널의 의견이 부서 지도부에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부서 성격상 보다 보수적이고 의회 보좌관들보다 덜 당파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언론에 따르면 반대 채널을 통해 전달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국무부 직원 최소 수십 명이 도덕적 문제와 무조건적 이스라엘 지원이 미국의 외교와 이익을 손상시키고 있다는 경고문에 서명했다고 한다.
1000여 명에 달하는 USAID 직원들도 즉각 휴전을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했고 "국제법에 따른 수많은 위반"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말했으며 바이든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이 받는 고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제는 고위 외교정책 지도자들과 의회 의원들 사이에 확고한 친이스라엘 견해가 우세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정책의 변화가 단기에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젊은 세대가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외교정책 결정과 정책 시행 시 마찰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