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다가가겠다' 선언하고 나오는 게 정직…현재 상태 오래가면 국민도 좋게 보지 않아"
한동훈, 이재명에 '법카로 소고기·초밥 사 먹는 게 탄핵 사유'…"유죄 확정 받기 전 무죄"
"원희룡, 한동훈·이준석 관심에 본인 주목도 떨어져 관심 받으려는 것"
최강욱, '암컷' 발언에 "사과하고 자중해야…말 한마디에 총선 국면 바뀌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정성호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100%라고 짚으며 국민의 세금 받고 대선 행보할 것이 아니라 빨리 사퇴하고서 여당에 입당해 총선 출마하라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은 2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전국적인 행보를 하면서 이른바 대동여지도가 아닌 '동훈여지도'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이같이 답하며 "법무부 장관이 굉장히 정치적 발언을 많이 했다. 야당 의원들과도 대놓고 싸우고 공격적인 행태를 해왔다"며 "최근 행보를 보면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통상적인 행보라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과거 어떠한 법무부 장관도 한동훈 장관식의 발언을 하거나 그런 식의 행보를 한 적이 없다"며 "이제는 국민들 앞에 빨리 총선에 다가가겠다고 선언하고 나오는 게 그게 정직하다. 이게 오래 가게 되면 국민들도 좋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장관이 자신의 탄핵 거론 관련 '고위공직자가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를 사고 소고기·초밥을 사 먹는 게 탄핵 사유'라고 맞받으며 사실상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저격한 데 대해서는 "부적절한 발언이다. 유죄 확정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무죄"라며 "역대 어떤 검찰 총장, 법무부 장관, 검사, 판사 등이 기소되고 재판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 그렇게 단정 지어 얘기한 사람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이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고 어쨌든 주목도 높이려고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사실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변에 '가장 어려운 상대와 싸우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서는 "본인의 경쟁자라고 생각하는 한동훈 장관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 않냐"며 "원 장관이 지난번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로 크게 사고치고 바로 후퇴해 버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실 원희룡 장관 입장에서는 떨어지면 끝이다. 당내 아무 세력도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철저하게 계산해 갖고 이길 만한 데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추측했다.
정 의원은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설치는 암컷'이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아무리 본인의 진의가 본 뜻이 어떤 거라고 해명하더라도 매우 부적절하고 그런 표현을 쓰면 안 된다"며 "당 안팎에서 뭐라고 하는 것도 있지만 본인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자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 말 한마디 때문에 총선의 국면이 바뀐 경우가 여러 건 있었다. 저희 당에서 있었던 일들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지만 정말 조심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다른 것보다도 국회의원들의 태도 그들의 품격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