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윤석열씨 지칭하며 "그는 어느 거부를 더 두려워할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열린 '디케의 눈물, 조국 작가와의 만남'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윤석열씨'라고 지칭하며 "'가정 파탄'과 '정권 파탄' 중 어느 것을 택할 건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조 전 장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씨가 '김건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그는 국민과 야당은 물론 여당에 의해서도 거부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반대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또 다른 '살아있는 권력'인 배우자 김건희씨로부터 거부당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느 거부를 더 두려워할까"라며 ''정권의 파탄'과 '가정의 파탄'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법 처리부터 협조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대장동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을 조속히 상정해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있어 권위를 인정받기 위해서도 스스로 털고 가야 하는 일"이라며 "법안에 반대할 아무런 명분도 이유도 없기 때문에,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민적 의혹이 신속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에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김영철 대검찰청 반부패1과장을 거론하며 "김 부장검사가 이끌었던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그동안 김 여사에 대한 '무죄 릴레이'를 펼쳐왔다"며 "김 검사의 봐주기 수사 실체를 특검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봐주기 수사한다는 민주당의 비판에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6회 5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 5회 거래소 심리 분석, 관련자 150명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됐고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 조사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 범위나 대상에 전혀 제한을 두지 않고 수사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에 대해 사견이라고 밝히며 "수사팀을 지휘하는 입장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다수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이 검찰 수사 진행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대한 법 위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탄핵을 언급하는 것은 형사 사법 절차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