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이스라엘, 접경 지대서 공방전 확대

그간 소강상태에 있던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에서 큰 충돌이 벌어지며 점차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 개입 강도를 높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아랍뉴스는 레바논에서 갈릴리 지역을 향해 발사된 헤즈볼라의 미사일 20여 발이 키르야트 시모나 근처의 이스라엘군 막사와 군사기지를 직격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14TV 채널도 드론이 레바논 국경의 자르트 지역을 공격했다고 확인하며 15일 오후 이스라엘 정착촌 키르야트 시모나와 마갈리오트에서 미사일 경고 사이렌이 울리며 18시간 이어진 조심스러운 평온이 깨졌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방위군의 라밈 막사를 미사일로 공격해 직접 타격을 가했으며 카프르 슈바 언덕의 루와이자트알 알람에 있는 이스라엘 군사기지도 포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응해 이스라엘 방위군도 레바논 키암, 에블 알 사키, 훌라마을 외곽의 랍 엘 탈라틴와 마르카바, 버즈 알 물루크, 나쿼라 남쪽 라부네 사이 지역에 집중적인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군대 사이의 충돌이 소강상태를 보였던 것이 유엔평화유지군과 레바논 정치지도자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오보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된다.

헤즈볼라 나임 카셈 사무차장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물리치기 위해 가진 모든 역량으로 맞서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우리를 생대로 전쟁을 벌이면 모든 것을 쏟아 방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땅에서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점령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이 오늘까지 살아 있을 수 있는 것은 미국의 탄약과 무기가 지원된 덕분으로 그렇지 않았다면 며칠 내에 멸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