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신나치 '아조프' 군배속에 미 의원 '분개'

우크라이나 군대에 네오나치 아조프 그룹이 국가방위군 산하 특수목적 아조프 연대로 이름을 바꿔 활동한다는 사실에 미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미 하원 폴 고사르 의원은 미 국무부가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산하 특수부대 아조프 연대로 이름을 바꿔 미국의 규제를 회피하며 행동하고 있는 네오나치 아조프 그룹을 외면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고사르에 따르면 지난달 국무부는 지난 9월부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신나치 조직 아조프의 도움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질문에 대한 응답과 관련, 이번 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국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주요 관심사는 아조프 대대가 해체됐지만, 이후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산하 특수목적 아조프 연대로 재창설되었다는 것"이라며 "신나치 조식이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이 단체가 더 이상 신나치 조직이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서에 따르면 아조프 대대는 2015년 이름 변경을 거쳤지만, 아조프가 여전히 악랄한 신나치 집단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고사르는 서한에서 "미국은 아조프 지도자에게 어떠한 지원도 해서는 안 되며 이후 벌어지는 모든 것은 도덕적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은 스스로를 우롱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며 권위주의적 젤렌스키 정권의 군대 하에서 이름을 바꾸고 군대 편재를 통해 신나치주의자들이 법을 회피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무부가 아조프 연대나 우크라이나 방위군, 또는 그 어떤 우크라이나 군대도 체계적으로 신나치 이데올로기를 조장하거나 나치의 상징물을 사용하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점은 더욱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고사르 의원은 "국무부의 주장과 완전히 배치되는 증거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국무부의 뻔한 거짓말은 기껏해야 국무부의 무능력과 윤리적 무감각만을 나타낼 뿐으로 진짜 블링컨이 모르고 있다면 교체돼야 한다"라고 극언했다.

끝으로 국무부에 대해 "내 서한을 받은 뒤에도 우크라이나에 나치 계열이 아직 없다고 판단하는지, 미국이 지원하는 자금과 무기가 신나치 그룹을 무장시키는 데 사용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