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장관 한 일주일 강경대응 이어질 것"
"1~2주 사이에 김기현 대표 거취 정리" 예상
"윤핵관 아닌 尹이 헤게모니 잡을 것…안타까운 건 지도부"
"보선 패배 후 尹대통령 변화? 이 속도면 21세기 내 불가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탄핵을 추진하면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의 거친 설전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한동훈 장관의 거취가 결정된 것 같다. 정치 쪽으로 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의 거취 압박을 하는 것이 한 장관 앞에 카펫을 깔아주기 위함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15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 일주일 사이에 한 장관이 강서 보궐 이후로 안 하던 걸 다시 시작했다. 민주당이랑 서로 독설하고 싸우기"라며 "물론 송영길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 발언이 기폭제가 된 것 같지만 굉장히 강경 대응이 이어질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이 당에서 역할을 한다든지 하려면 상당한 지위를 가진 역할로 하려고 할 것"이라며 "인요한 위원장이 최근 중진과 윤핵관을 압박하는 모양새의 이유는 (한 장관) 앞에 카펫 깔려고 하는 것 아니냐, 결국 한 1~2주 시한 내에 김기현 대표는 쫓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장관이 민주당에 위헌정당심판 청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말폭탄 장치"라고 해석했다.
이어 "전통적 어르신 보수층에게 '내가 민주당이랑 싸우고 있어요, 봐주세요'다. 지금 일주일간 한 장관이 공격을 많이 할 것"이라며 "그 1~2주 사이에 아마 김기현 대표의 거취가 정리되고 나면 어르신 보수층에서는 '최근 한 장관이 시원하게 싸우네', '이 사람이 비대위원장 해야겠다' 식으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스타 장관'이러면서 띄워놨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 해보려다 안 되면 원희룡 정도 이렇게 아마 지도 체제를 가져가려고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혁신위와 윤핵관의 싸움은 어떻게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인요한 위원장을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많이 서포트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마 윤핵관이 저항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결국에는 구국을 위한 결단으로 포장하면서 뒤로 다른 협상을 제안받으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핵관과 윤석열 대통령은 누가 어떻게 헤게모니를 잡느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헤게모니 잡을 것"이라며 "오히려 안타깝게 된 거는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다. 결국 강서 보궐선거 이후에 책임지고 물러난 자세가 아니라 한 달 정도 시간 벌어주고 지금 와가지고 용도 폐기되면 그건 불명예로 두 번 확인 사살되는 거다. 김기현 대표는 정말 인품 면에서 훌륭한 분인데, 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된다면 국민의힘은 어떤 모습이 될 것 같나'란 질문에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또는 원희룡이라고 본다. 근데 두 분이 과연 윤 대통령과 다른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지금 빠르면 12월 초 김건희 여사 특검을 이슈화하려고 하는데, 둘 다 들어오자마자 그게 첫 심판대에 서게 되면 바로 망하는 거다. 국민들은 특검 찬성 여론이 높을 텐데 '찬성이요' 그러면 비상대책위고 뭐고 없는 것"이라며 "그 이후에 아마 등장시키기 위해 다음 주쯤부터 사전 정지작업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교감을 갖고 혁신안을 제안한다는 하태경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하면 안 되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며 "인 위원장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절대 하지 못하는 것. 이철규 의원에 대해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것 등을 봤을 때 인 위원장이 누구의 사실상 정치적 견해를 대변하는지가 명확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 의원이 얘기한 건 사실에 가깝다고 보지만, 인요한 혁신위의 진정성에 굉장히 우려를 낳을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어야 된다라는 여론이 팽배해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사실상 통제하에서 만약 일하고 있다면 불가능할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윤 대통령이 좀 달라지고 있나'란 질문에도 "이 속도대로 달라지면 제 생각에는 21세기 내에는 변화가 불가능하다"고 평가절하했다.
'12월 27일 신당 창당 시점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급변 상황을 기다리고 있나' 묻자 "딱히 그런 기대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리적으로 어떤 창당이나 새로운 움직임 하기 전에 그래도 제가 당대표를 지낸 사람이기 때문에 최대한 한번 지켜보고 그 다음에 움직이겠다(는 것)"이라며 "창당이나 다른 행보를 한다면 같이 움직여야 될 세력들이 내부 정리를 하는데 그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