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내년 1월로 연기설에 '게걸음'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승인 기대감이 시장을 흔드는 가운데 연기될 수도 있다는 소식에 가격이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르트(James Seyffart)가 ETF 스토어(ETFStore)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 사장의 게시물에 비트코인 ETF 승인은 11월보다는 1월에 더 가까울 수 있다는 답글을 달며 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앞서 네이트 제라시 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19b-4 프로세스에 따라 승인이 있을 수도 있지만, 승인과 동시에 S-1/S-3 승인 프로세스도 요구하기 때문에 승인 후 며칠, 몇 주, 심지어 몇 달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을 만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SEC가 특정 현물 ETF를 개별적으로 승인하기보다는 승인 신청된 모든 BTC 현물 ETF를 일괄 승인하는 것을 선호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승인신청 서류 제출 날짜를 고려할 때 이번 창구에 접수된 모든 BTC 현물 ETF를 승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XRP(리플)과 관련한 가짜뉴스도 시장을 흔들었다. 즉 아이셰어 XRP 트러스트(iShares XRP Trust)와 블랙록의 현물 ETF 승인신청 가짜뉴스가 그것으로 소문에 힘입어 한때 최고치인 0.7501달러까지 급등했다.

가짜뉴스로 확인된 것은 소문이 돌고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고 가격은 곧바로 0.70달러로 떨어졌다. 소문을 접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제임스 세이파르트와 에릭 발추나스가 블랙록과 접촉 후 '가짜'임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세이파르트는 서류가 위조된 것으로 간주하면서도 "이 서류가 제출된 것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사이트에 이더리움 트러스트 신청 시 제출한 서류와 유사한 정보를 담고 있다"라며 "이것이 실제 블랙록에서 유출된 것이라면 상황은 다르며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