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민주당 소속 아냐…범야권이라는 큰 틀에서 같이 고민해봐야"
"비명계 탈당? 어떤 의원도 탈당 얘기하고 있지는 않다"
"공천 룰, 지난 4월 공개하고 다 동의…그대로 관리하면 공천 문제 없을 것"
인요한 혁신위 '민주당 불만 있는 사람 환영'…"부적절하고 정지공작적 발언 유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조만간 한번 뵙고 말씀을 들어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3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입장에서 조국 신당, 조 전 장관의 출마가 부담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직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어떠한 얘기도 직접 들어보지 못했다. 출마를 확정적으로 말한 것도 아니고 어떤 얘기를 들어보면 출마 가능성처럼 들리기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어쨌든 조국 전 장관 개인의 판단이기 때문에 아직 우리 당에 들어온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큰 틀에서 민주진영,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어떻게 가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 아마 같이 고민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조 전 장관의 출마 움직임에 선을 긋기도 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조 전 장관 어떻게 하실지 저희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도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조 전 장관이 민주당에 대한 어떤 불이익이 있거나 갈등을 야기하는 건 아마 안 할 것"이라며 "그것(출마)과 관련한 당과의 소통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홍 원내대표는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건 없다. 현재 계속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병립형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위성 정당 방지, 그리고 연동형(비례대표제)을 주장하는데 위성 정당 방지법에 대해서 (여당이) 동의하지 않고 있다. 좋은 안을 만들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이 탈당을 시사하는 데 대해서는 "말에 꼬리를 물면서 증폭되는 게 있다. 그런데 아직 어떤 의원들도 탈당을 얘기하고 있지는 않다"며 "그래서 그런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내부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지도부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명계가 우려하는 공천 룰과 관련해서는 "이미 4년 전 이해찬 전 대표 시절에 시스템 공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금년 4월에 1년 전에 정해진 룰대로 하면 된다"며 "합의된 룰을 못 지키겠다고 하면 그건 문제고, 지난 4월에 공개됐을 때 다 동의했던 방식이고 그 룰대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하면 공천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민주당에 불만 있는 사람 다 오면 환영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정치권에 오래 안 계셨으니까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생각은 하겠지만 비대위원장급의 활동을 한 분이 상대 당에 불만 있는 사람들 우리 당으로 오라는 것은 거의 정치공작적 발언이다.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그런 발언을 농담이라도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우리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대표 우리 당으로 환영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얼마나 논란이 있나. 여야 간에 최소한 지켜야 될 어떤 상식적인 예의라는 게 있다"고 지적했다.
